임·단협 결렬로 장기간 진통을 겪었던 LG정유가 올 임단협에 합의했다.

지난 10일 열려 11일까지 장시간 지속된 15차 협상에서 LG정유 노사는 기본급 정률 8.0%+1호봉인상, 일시급 100%+170만원 지급, 직무급 제도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임단협에 합의했다.

특히 노사는 '직무급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재 가동하여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 보완하기로 합의하여 직무가치에 상응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직무등급을 조정하기로 하는 한편, 개인별 차별 성과급을 실시하지 않고, 혁신 활동에 있어서도 근로조건과 관련된 부분은 노동관계법에 따라 노사간 협의와 합의를 하기로 했다.

LG정유노사는 또 '노경협력 실천을 위합 합의서'에서 노사간 파트너로 상호존중할 것을 약속하고, 2000년 임금 교섭에서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징계, 견책, 경고 등)을 주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11일 저녁 잠정합의 후 LG정유노조(위원장 조 동목)은 조합원 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임금교섭 투쟁결과 보고대회' 갖고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투표 총회를 실시, 조합원 총 962명 투표에 참가하여 78% 찬성으로 가결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