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각각 면담,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관련 주요 법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청취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천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국회에 계류중인 각종 경제관련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재계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부회장은 천 원내대표를 10여분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거래법 개정안, 기업도시특별법안,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비정규직 관련 법안 등 기업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들에 대해 재계 입장을 참고해 협의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천 원내대표는 '다른 정책목표가 있는 만큼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경련 회장단은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회가 공정거래법 개정안, 비정규직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재계의 기업활동 의욕을 꺽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에게 '최근 주요 경제현안 및 대책' 보고서를 전달한뒤  "국회에 계류중인 6가지 정도의 법안은 재계에 운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의지를 갖고 대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가) 경제실상을 제대로 알고 경제계와 야당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너무 극단적"이라며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대안을 만들어 여야 협상을 거쳐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포럼'(회장  김혁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경련측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활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경련의 현명관 부회장과 이규황 전무를 비롯해 대성그룹 김영대 회장, 동양종금 박중진 부회장 등 금융조세위원회와 경제정책위원회 소속 운영위원 및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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