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해외매각 실패 등으로 대우자동차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자동차가 10일 생산직 임금을 체불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생산직 임금지급일인 10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우차노조에 따르면 이번 10일 임금체불에 앞서 이미 8월 상여금 200%를 미루고 있고, 지난달 25일 지급해야 하는 사무직 임금도 현재까지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등 임금체불액이 6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노조 등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회사측의 무반응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여태까지는 몇일간의 체불이 종종 있어왔지만, 그때마다 언제까지 지급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체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 등 체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차는 채권은행단이 경영정상화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이 문제가 마무리돼야 임금체불건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주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16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김일섭 신임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단지 임금체불만의 문제가 아닌 총체적인 문제"라며 "취임을 마친 내주 중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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