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쯤 준비위를 떼고 정식 노동부공무원노조로 출범하는가.
"노조는 자주적으로 단결해 결성하는 것이다. (지금 국회에 제출돼 있는 공무원노조)법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때가 되면 조합원 총의를 얻어 노조로 전환하겠다."

- 현재 조합원의 핵심 요구사항은.
"노동부에는 근로감독과, 산업안전과, 고용평등과 등의 부서가 있는데, 특히 근로감독과는 3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업무량이 10배나 늘어났다.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경제사정이 악화돼 체불해도 임금을 갚지 않는 업체가 늘어나 사건의 검찰송치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1건 송치하려면 신고사건 10건을 종결시키는 것보다 더 일이 많고 복잡하다. 그런데도 현재 근로감독관 수는 정원도 못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정원부터 충원하고 적어도 근로감독관을 200% 이상 충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덜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것, 이것이 조합원들의 가장 핵심 요구사항이다."

- 근로감독관 200%를 충원하면 노동계의 요구인 예방 근로감독이 가능한가?
"현재 노동부 본부에서 지도점검에 나서라고 지침이 내려오는데, 솔직히 말해 기관평가에 반영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지도점검을 나가는 경우가 많다. 예방적 차원이라기보다는 형식적인 측면이 강하다. 적어도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예방적인 지도점검을 하려면 부족인원 충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최근 비정규근로자 관련 법안 제개정이 추진중인데, 현재 인력으로 각종 차별행위들을 적발하고 감시하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

- 상급단체는 결정했는가?
"상급단체를 막론하고 모든 사업장의 분규예방, 법위반사항 지도감독 등에 나서야 하는 노동부 특성상 상급단체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조합원들이 (상급단체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거론할 때 총의를 모아 진로를 정하겠다."

- 현재 노동부의 인사적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해결할 방안은 ?
"5,6급 승진의 절반 이상을 본부가 차지하고 있다. 지방에 비해 본부의 업무 하중이 높은 것을 인정하더라도 압도적으로 본부에 대한 배정비율이 높다. 본부와 지방간에 형평에 맞는 균형체계를 갖추는데 애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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