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직장인들의 음주율이 우리나라 성인 평균 음주율인 91.2% 보다 높은 95.6%로 나타났으며, 이 중 40대 이상 직장인들이 폭음과 과음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알코올상담센터가 개소 2주년을 맞아 지역 기업체 사무직·생산직 직장인 1천340명(남자 1천242명·여자 8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남자 직장인들의 음주 빈도는 월 2-4회가 5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 2-3회(23.4%), 월 1회 이하(14.0%), 주 4회 이상(7.3%)으로 조사됐다.
   
여자 직장인들도 월 2-4회(40.9%)가 많았고, 월 1회 이하(28.4%), 전혀 안마심(15.9%), 주 2-3회(12.5%), 주 4회 이상(2.3%)의 순으로 적지 않았다.
   
하루 소주 한병 이상이나 맥주 4병 이상을 마시는 폭음의 경우 남자 직장인의 89.4%가 폭음한다고 답했고, 폭음 빈도는 주 1회가 34.3%로 가장 높았다. 여성도 주 1회 이상 폭음이 16.2%나 됐다.
   
5잔 이상 술마신 날이 한달 동안 5회 이상일 때인 과음의 경우 10번 술 마실 때 1-2회 과음하는 정도가 48.5%로 조사됐으며, 연령별 과음에서도 역시 40대 남성이 39.0%로 제일 많았다.
   
마시는 술 종류는 소주(72.9%), 맥주(22.1%), 막걸리(1.4%), 양주(0.9%) 순.
   
또 술값은 남성 직장인이 한달에 평균 11만8천200원, 여성은 6만3천200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이유로는 남성은 직장 회식(86.1%), 사회 모임(82.1%), 집안 행사나 모임(55.2%), 개인적·가정적 문제(38.4%), 직장내 스트레스(30.6%)의  순이었고, 여성은 직장 회식 (75.7%), 사회모임(67.6%) 이외에도 '마시지 않으면 분위기를 깰 것 같아서 마신다'는 응답도 44.6%나 됐다.
   
음주 후 부정적 경험과 관련, 44%는 동료와 다투거나 싸운 경험을, 35.9%가 부부 사이의 갈등을, 31.7%는 과음으로 근무태만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음주의 긍정적 효과로는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졌다(39.6%), 말이 잘 통하게 됐다(20.8%), 집단 결속력이 강해졌다(17.6%)는 대답도 나왔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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