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계가 2차 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아파트부지, 자체 공장 등 자산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오전 10시 본사 사옥에서 전국에 걸쳐 산재한 일반주거용 부지 49곳(1만7천760.5㎡)을 공개 경쟁 및 선착순 방식으로 매각한다.

현대산업개발이 매각할 토지중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임야 1천487㎡, 대치동 대지 1천837.9㎡,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견본주택 부지인 4천538.4㎡등이 포함돼있고 입찰시 감정 가격이 제시되는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된다.

또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일대 임야 1천438㎡(평당 120만원)를 비롯해 경기 광주군 광주읍 탄벌리 대지 739㎡(평당 218만원), 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용정리 대지 1천238㎡(평당 130만원) 등 수도권 소재 토지 상당수가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한양도 오는 14일 경기도 안산시 팔곡일동 소재 레미콘 공장 부지8천341㎡와 건물, 중장비 등을 38억원 선에서 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은 별관 빌딩과 대한통운 빌딩을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아파트 부지, 용인시 구성면의 아파트 부지 등을 추가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성이 없는 토지를 갖고 사업을 운영하느니 차라리 현금화시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부지를처분하는 것"이라면서 "건설업체나 부동산 개발업체 등에 팔면 나쁜 소문이 나공개 매각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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