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전후해 부자격자도 공공근로사업에 투입시킨 탓에 예산이 일찍 바닥나 적격자임에도 공공근로에 참여할 수 없는 실업자들이 양산되고 있다는 데 반발, 유영식 부천실업자자활사업단 대표(47)가 9일부터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부천 소사) 지구당 사무실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유 대표는 "정부 여당은 지난 4.13 총선거를 앞두고 평소의 2배 가량 많은 5천여명을 공공근로에 마구 투입해 예산부족으로 3, 4단계 공공근로사업이 중단됐다"라며 "예산을 바닥낸 정부 여당과 당시 상황을 묵인 방조한 야당은 책임지고 공공근로 예산 4천억원을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특히 "부천시는 예산부족으로 하반기에는 국가전산망확충 관련 공공근로만 실시할 방침이어서 그런 기술을 갖추지 못한 건설일용직 출신 실업자 등 40대 이상 장기실업자는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할 길도 막혀버린 셈"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강병구 한국노동연구원 사회안전망팀장은 8일 "공공근로사업을 위해 하반기 3,300억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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