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절반이상은 실업자이거나 비정규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계형 취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북한이탈주민후원회가 함께 탈북자 79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7%가 취업이 안 되는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남한 생활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외로움(11.7%), 편견과 부정적 시각(11.5%) 등이 뒤를 이었다.

<탈북자 현재 취업상황>
항목%
1. 직장 없음36.1
2. 정규직원 33.0
3. 임시직, 계약직, 또는 일용직 직원 20.5
4. 자영업 9.4
5. 기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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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취업하기를 원하나 절반이상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불안정 고용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현황을 보면 무직이 36.1%로 가장 많았고 취업을 했더라도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이 20.5%를 차지하는 등 절반이상(56.6%)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계형 취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규직은 33.0%에 머물렀다.

인크루트는 “취업이 어려운 것은 북한에서의 학력과 경력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취업시 연령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취업분야도 서비스업, 영업직, 운전직 등 단순노무직에 한정돼 있어 안정적인 생계를 꾸려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오는 24일 노원구청에서 탈북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탈북자 500여명, 80여개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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