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비정규직노조들로 구성된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전비연, 의장 박대규)는 16일 민주노총 지도부와 첫 공식 간담회를 갖고 전비연을 민주노총 공식 기구로 편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관련 조직들이 있기 때문에 의결기구를 통해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조직특위를 담당하고 있는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를 민주노총이 대중적 과제로 삼게 되면서 미조직특위의 운영에 대한 평가와 함께 형식과 틀의 개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식적인 제안을 받았으니 빠른 시간안에 의제로 삼아 내년 사업계획과 연동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비연이 민주노총의 공식기구로 편재될 경우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와 유사한 민주노총 산하 특별위원회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행 사무총장은 노동법 개악저지를 위한 26일 총파업과 관련 "비정규직 문제를 내건 총파업은 어렵다는 우려가 컸지만 지도부의 명운을 걸고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정규직 조합원의 68%가 찬성해 주었고 14일 노동자대회에서 6만의 노동자들이 몰려온 것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제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3시부로 공무원노조의 파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비정규법안 개악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매우 힘든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정규직 조합원들도 이만큼 달라지고 있으니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하는 투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신승철 부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의 1차 목표는 정부안 철회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술을 배치해 권리보장 입법을 위해 끝까지 가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비연 박대규 의장은 "우리 연대회의는 24일 간부파업을 계획하고 있고 건설운송노조, 타워노조 등이 26일을 기해 고강도 투쟁을 배치하고 있다"며 "비정규직노조들이 해고와 구속을 각오하고 목숨을 건 자세로 총파업에 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총파업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알립니다>
본 기사에서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이제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3시부로 공무원노조의 파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비정규법안 개악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집중할 것"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한 내용과 관련, 이석행 총장은 “공무원노조가 1차 파업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조직동원 중심의 지원을 유보하게 될 뿐 공무원투쟁은 민주노총이 끝까지 안고 가야할 투쟁”이라며 “다만 이번 민주노총의 총파업에서 첫 번째 슬로건으로 내건 비정규직 문제가 그동안 공무원노조의 파업 등에 가려질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비정규직 문제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알려왔습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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