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나오는 실업률 통계가 내년 1월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전환된다.

국내 실업률 통계에서는 15일이 있는 1주일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실업자로 보고 있으나 OECD는 구직활동기간을 우리의 4배인 4주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범위가 넓어진다. 이에 따라 실업률 수치가 현재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내년 1월 고용활동지표부터 OECD 국가들이 사용하는 4주간의 구직활동을 기준으로 실업률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통계청은 지난 99년 7월부터 OECD기준으로 실업률 통계를 작성해오고 있었으나 계절조정 지표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5년 가량의 시계열 자료가 필요해 그 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공식 실업률을 OECD 기준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그 동안 집계한 OECD 기준 실업률은 IMF 이후인 99년 8월 6.2%로 조사되는 등 공식 실업률 5.8%보다 0.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번 개편으로 선진국들과 같은 기준에서 실업률을 비교할 수 있고 정부가 실업률 수치를 고의로 낮게 보이려 한다는 논란을 불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주일간의 구직활동 기간을 기준으로 실업률을 집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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