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조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 동구 방어동 조선수리 및 제조업체인 INP중공업의 10개 사내 협력업체가운데 신원건설 소속 근로자 김모(30)씨 등 3명이 사내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근로자 노조설립을 위해 10일 동구청에 설립신고서를 냈다.

노조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INP중공업의 모든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근로자의 자주적인 단결과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받고 근로기준법과 단결권, 단체교섭권 등 노동 3권의 완전한 보장과 노동시간단축, 임금인상, 노동강도강화반대, 고용안정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으로 나머지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한 조직화 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국내 탁송업무 전담 사내 협력업체인 동서로지텍의 비정규직 근로자 21명이 노조를 설립, 회사에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등 합법적인 조합활동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중구 성안동 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한라산업개발㈜ 울산사업소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9명이 울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노조를 만들었다.

이들 3개 노조는 모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에 가입했다. 박준석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노조설립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저임금, 무방비의 산업재해, 만성적인 임금체불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주 당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조 조직화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