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10분께 경북 상주시 은척면 하흘리 T광업소 노조사무실에서 불이 나 노조위원장 김길동(57. 경북 문경시 흥덕동)씨가 불에 타 숨졌다.

불은 조립식 철골조 사무실 내부 25㎡와 컴퓨터 등 집기를 태워 7백4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분만에 꺼졌다.

불을 처음 발견한 광업소 직원 김모(46)씨는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오다 노조사무실에 불이 난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노조사무실 앞에 세워둔 김씨의 승용차안에서 `정상적인 탄광의 경우 높은 임금과 좋은 복지시설을 제공하는데 이곳은 국고보조금을 자기네 이익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대통령과 회사, 노조 앞으로 된 3통의 편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불이난 사무실에서 시너통이 발견된데다 승용차안에서 발견된 편지 내용등으로 미뤄 김씨가 회사에 불만을 품고 분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 등을 조사중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