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기독교학교연맹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사립학교법 개정이 기독교 학교의 건학 이념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기독교계 법인 소속 사립 중·고등학교 교사 20여명은 9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행 사학법을 민주적으로 개정하는 일이야말로 예수님의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립학교가 절반이 넘는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사학법의 민주적 개정으로 사학의 공공성이 확보돼야 하며, 기독교 학교 역시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학법 민주적 개정 촉구 기독교학교 교직원 선언’에 동참한 전국 106개 기독교 학교 교사 1,67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한국의 기독교와 기독교학교가 교세의 확장과 일방적인 교육에만 몰두하면서 사회의 모순과 질곡에 대해서는 눈 감고 있다”며 “기독교 지도자들은 사학법 개정으로 종교교육이 말살된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사학법 개정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천주교 및 불교계 학교 교사들의 ‘사학법 개정 촉구’ 선언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12일 ‘사학법 민주적 개정을 위한 범종교인 선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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