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노동조합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월 결성된 전국보육노조추진위원회(추진위)는 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오는 14일 광화문 일대에서 ‘전국보육노조 준비위원회 결성대회’를 여는 데 이어 19일 ‘노조 건설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주점’을 개최하는 등 노조 건설을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선다.

이로써 소규모 시설에 분산돼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보육노동자들이 보육현장 개혁과 보육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희 추진위 조직부장은 “지난 2000년부터 한국보육교사회가 주축이 돼 보육교사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대중조직 전환을 모색해 왔으며, 지난 8월 진행된 한국보육교사회 총회에서 노조설립을 위한 추진위 결성을 결정했다”며 “14일 노조 준비위 결성대회 이후 지부별 인선문제 등을 정리한 뒤 내년 초 전국보육노조를 정식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주로 어린이집, 놀이방을 중심으로 한 보육현장의 노동자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낮은 보수와 사회적 지위로 인해 자긍심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근무조건은 보육의 질을 향상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새로 건설될 보육노조는 전국 8만여 보육노동자들과 함께 △인권보육 실현 △보육노동자 노동조건 개선 △보육의 공공성 쟁취 △보육현장 개혁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육노조는 보육시설 교사들 외에도 차량 운전자, 취사부 직원, 사무직 직원 등을 가입대상으로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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