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조천복 사무총장과 민주노총 이수호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노동시간단축 문제 등 하반기 노동관련 법·제도개선의 주요 쟁점과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 현안에 공동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는, 이와 관련한 세부 대책을 마련할 정책협의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양대노총 사무총장은 또 이 정책협의기구에서 향후 공동 사업계획과 일정 등이 제출되면 적절한 시일을 선택, 하반기 양대노총의 공동투쟁 방침과 연대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양대노총 위원장의 공식 회동을 갖기로 했다.
양대노총 사무총장은 이어 이런 정책협의기구의 구체적인 인원구성과 활동계획에 대해선 양쪽 대외협력본부(실)장을 창구로 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동의 한 참석자는 "정책협의기구는 양대노총 사무총장을 책임자로 하고, 정책과 대외협력 부문 관계자들이 실무를 담당하는 형식으로 꾸려질 수 있다"며 "현안 대응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만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사무총장 오찬 회동은, 한국노총이 제안하는 형식으로 마련됐으나, 양대노총 실무자들 사이에선 한 달여 전부터 하반기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상호 회동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양대노총의 정책본부장(실장)과 대외협력본부장(실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