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위원장직대 김위홍)가 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9∼10일 이틀간 시한부 경고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7일 사회보험노조는 성명을 통해 "84일간의 파업을 중단하고 스스로 무장해제를 결심한 것이나 다름없는 잠정 복귀를 한 후 20일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해결된 게 없다"며 "복귀만 하면 성실교섭으로 빠른 시간안에 문제를 해결하자던 회사측은 노조말살을 기도하는 후퇴한 안을 제시하는 등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단체협상에 대한 공단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며 9일 오후, 10일 전일동안 전지부에서 7,000여명의 조합원들이 한시적인 경고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업무복귀 후 또다시 파업에 들어가려는 것은 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3달 전 보다도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애초 노조는 박태영 이사장이 교섭에 직접 나서야 신속한 사태해결이 가능하다는 요구였으나, 여전히 박 이사장이 교섭에 나오지 않은데다 실무협상에서 공권력 투입 전 의견접근을 본 단협은 무효화하고 개악된 단협안을 내놓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이번 경고파업에 이어 공단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오는 19∼21일 사흘간 아셈회의 동안 집중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 같은 노조의 경고에도 변화가 없다면 결국 전면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3단계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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