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동권연대, 전교조,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예산 확보’, ‘민주적 사립학교법 개정’, ‘국보법 철폐’ 등을 주장하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해온 가운데, 3일 오후 2시40분께 농성단의 천막이 영등포구청 직원들과 경찰에 의해 강제적으로 철거됐다.


영등포구청 소속 공무원 20여명과 경찰 4개 중대는 농성단의 천막이 허가 받지 않은 불법건축물이라며 이날 오후 2시께 농성단에게 '천막 철거'를 통보해 왔으며, 30분 후 곧바로 경찰병력을 동원해 강제철거했다.

5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된 천막 철거 과정에서 경찰은 농성에 참가하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천막 안에 각계 원로들이 연좌해 있는 상태에서도 무리하게 철거를 강행해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각 단체 소속 농성단원들은 오후 5시 현재까지 △천막 원상복귀 △책임자처벌 및 사과 △농성 보장 등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후 6시에 열기로 했던 '촛불집회'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농성단 참가자들은 "농성장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천막이 없는 상태에서도 철야 노숙농성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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