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는 한국측 노동자와 농민, 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원정 투쟁단이 양국간 6차협상 첫날인 1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도쿄에서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한국민중 도쿄투쟁단'(단장 조준호 민주노총 조직강화특위위원장) 소속 90여명은 이날 오후 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외무성 앞에서 반대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 등을 벌였다.

농성에는 일본 최대 노조조직인 렌고(連合)와 시민·사회단체 등 일본측 민중진영도 가세했다. 한때 농성자들과 일본 경찰과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른바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시장개방을 골자로 한 양국간 FTA의 체결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줄여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비정규직을 크게 늘리는 등 '반민중적'이라고 주장하며 저지를 선언했다.

투쟁단은 2일에는 도쿄 도심의 국회 앞과 시부야 공원 등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어 FTA의 '부당성'을 고발하고 3일에는 일본의 노조, 시민단체 등과 함께 FTA  체결 저지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 대표들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 3차회의 이후 교환한 협정문 초안을 바탕으로 통합협정문 작성작업을 벌인다. FTA의 핵심인 상품양허안의 교환시기와 방법, 공산품 및 농수산물 양허안의 전반적인 자유화 수준 등이 집중 협의될  전망이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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