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험모집인노조(위원장 이순녀, 48세)가 결성됐다.

전국보험모집인노조는 지난 5월 서울지역여성노조 보험설계사 강동지부로 출발, 보험설계사지부로 통합 개편, 준비위원회를 거쳐 드디어 지난 4일 전국단위 노조로 창립식을 갖고, 지난 5일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해 영등포구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지부형태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보험모집인노조는 창립선언문에서 "보험모집인 노동자로 당당히 나서 보험모집인의 전근대적 노동환경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보험모집인노조는 규약에서 '전국 보험모집에 종사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어, 가입대상자가 29개 생명보험, 16개 손해보험 등 45개 보험사에 30만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노조결성 움직임이 활발한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등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노조중 최대 규모이다.

현재 서울, 충청, 목포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조합원 1,500여명이 가입돼있다.

노조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도 출근시간이 있고, 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등 다른 노동자들과 다를 바 없지만, 항시적인 고용불안, 수당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회사측은 보험설계사는 '개인사업자'라고 주장하며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

이순녀 전국보험모집인노조 위원장과 엄옥남 부위원장은 지난 7월1일 각각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에서 해고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신고필증이 교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거부될 경우, 신고필증을 받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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