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노조인 일본방송노동조합(日放勞. 조합원 8천500명) 중앙집행위원회는 29일 수신료 착복 등 "일련의 불상사로 인한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에비사와 가쓰지(涇老澤勝二) 회장의 사임과 경영진 쇄신을 요구키로 했다.

중앙집행위원회는 노조 중앙위원회의 승인을 얻는대로 요구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NHK노조가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기는 처음이다.

NHK에서는 지난 7월 수석 프로듀서의 프로그램 제작비 착복이 드러난 데 이어 허위출장료 청구, 수신료 착복 등 직원비리가 잇따라 발각돼 에비사와 회장이 중의원 총무위원회에 참고인으로 불려 나가기도 했다.

또 직원비리에 대한 반발로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가구가 7월 하순부터 급증, 9월 말 현재 3만1천 가구가 수신료 납부를 거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지탄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에비사와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영업현장에 빗발치고 있다.

NHK 수신료 수금 위탁계약업체들의 모임인 전일본방송수신료노동조합도 지난 13일 에비사와 회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