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경영진의 파행교섭과 경비들의 해고자 폭행사태에 반발, 노조가 18일째 천막농성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6일 오후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정씨 일가·부실경영진 퇴진, 노사관계 파행규탄, 폭력행위 책임자 처벌을 위한 울산노동자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노조의 기본 권리인 노동3권조차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현대중공업 경영자들의 음모와 폭력만행에 대한 분노가 연대투쟁 움직임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며 "이날 집회를 계기로 영남권은 물론, 전국규모 집회로까지 연대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오는 12일 한차례 더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데 이어 금속산업연맹도 17일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16일째 노숙 농성 중인 현대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5일 오전 갑자기 농성장소인 회사정문 앞에 화단 공사를 해야한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장소를 비워줄 것을 요구한 데 반발, 회사 경비들과 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 해고노동자들은 장소를 정문 앞 도로 맞은편으로 옮겨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