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노동 관련 소송이 급증해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약 50%나 늘어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해마다 많은 노동자들이 불법해고, 임금체불, 위험한 작업환경 등을 문제 삼아 기업주들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 수는 급증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노동 관련 소송이 2만2천600건으로, 전년도의 1만5천500건에  비해 약 50%나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 상무위원회 구슈롄(顧秀蓮) 부위원장(국회부의장격)은 노동 관련 소송 급증은 많은 기업들이 노동자들의 합법적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은 노동자들과 고용 계약에 서명하지 않아 어느 때든 해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노동자를 고용할 때 기업들이 노동자들과 고용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이 비교적 보편화되어 있다.

구 부위원장은 "일부 기업들은 제 때에 임금을 지불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또 다른 기업들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는 이밖에 많은 노동자들이 국유기업 개혁으로 기업 규모를 축소할 때 보상금도 못 받고 해고당하는 등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sm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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