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6차 협상을 맞아 양대노총 등 민중운동진영이 일본 원정투쟁에 나서는 등 10월말 11월초 반세계화 공동투쟁이 집중적으로 전개된다.

양대노총, 민주노동당, 전농, WTO반대국민행동, 민중연대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반세계화 공동투쟁 기획단’(운영위원장 조준호·민중연대 조직위원장)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를 ‘반세계화 공동투쟁 기간’으로 정하고 △WTO 쌀개방·서비스 시장 반대 △한일FTA·한미BIT(양국간투자협정) 반대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핵심투쟁 기조로 삼고 집중적인 반세계화 공동투쟁을 전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기획단은 지난 상반기 반WEF(세계경제포럼) 투쟁의 성과를 이어 하반기 반세계화 투쟁을 위한 한시적 조직으로, 올해 말까지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무산된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담이 2005년 12월 홍콩에서 재개될 예정이어서 일반이사회를 통해 합의된 기본골격이 내년 협상을 통해 통과될 조짐이고, 다자간 틀과 별도로 한-칠레FTA, 한-일FTA, 한-미BIT, 한-싱가포르FTA, 한-아세안FTA 등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및 투자협정이 이미 진행됐거나 추진 중에 있다”며 “민중진영은 올 하반기 각 단위나 부문별로 진행되는 반세계화 투쟁을 모아내고 이후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투쟁을 갖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일본 원정투쟁·노동자대회서 결집된 반세계화 흐름, 대 국회투쟁으로

기획단은 오는 28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반세계화 공동투쟁 기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반세계화 투쟁을 본격화한다. 이날 공동투쟁기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14일 전국노동자대회까지 투쟁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표 참조> 

 내용시간장소
10/28반세계화 공동투쟁 기간 선포 기자회견오전 11시민주노총
10/30- WTO 교육개방·교육시장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 실현을 위한 범국민대회
- 한일FTA 저지 일본투쟁단 발대식
오후 3시여의도
문화마당
10/31~11/4한일FTA 저지 동경 원정투쟁 동경
11/6일본원정투쟁단 투쟁보고 및 반세계화 결의대회  
11/10~11대안세계화 포럼 : FTA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민주노총 회의실
11/13-전국농민대회
-전국민중대회
오후 1시
오후 5시
서울광장
11/14전국노동자대회오후 3시 

이어 지난 12일 양대노총, 민주노동당, 전농 등 45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 발족된 ‘1030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는 30일 오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WTO교육개방·교육시장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투쟁은 한일FTA 반대 일본 원정투쟁. 양대노총 등 모두 90여명로 구성되는 원정투쟁단은 일본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일본 실행위와 함께 다음달 1~3일 한일FTA 6차 협상이 열리는 일본 외무성 앞에서 항의농성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한일FTA 반대투쟁을 벌인다. 원정투쟁단은 30일 오후 발대식을 갖고 31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서 다음달 4일 돌아온다. 6일 원정투쟁단 투쟁보고 및 반세계화 결의대회를 갖는다.

기획단은 “지난 8월 경주에서 진행된 5차 협상 대응투쟁의 성과를 이어 한일 양국정부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또한 한일 민중운동진영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한일FTA 체결 반대투쟁의 전략을 공동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원정투쟁의 의의를 밝혔다.

다음달 10~11일 민주노총은 ‘FTA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안세계화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아세안FTA와 아시아 지역통합에 대응전략(국제워크숍)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10년, 아메리카 민중에게 무엇을 남겼는가(강연회) △대안세계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토론회) 등 모두 3개 주제가 논의된다.

이어 13일 전국농민대회와 민중대회에 이어 14일 전국노동자대회까지 반세계화 공동투쟁이 집중 전개되며, 이번 공동투쟁의 평가를 통해 12월 대국회 투쟁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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