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의 방한과 용산기지 이전협정 서명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잇달아 진행됐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26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월이 미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방한한 이유는 굴욕적인 한미동맹을 내세워 이라크 파병연장, 용산기지협정, 북핵문제 등에 대해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고 선거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회견에는 일본 12개 시민단체가 “부시정권의 이라크 침략전쟁과 위압적 태도, 미국에 추종하는 일·한 양국 정부를 규탄한다”의 내용을 담은 연대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도 파월 장관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면담이 진행된 외교통상부 정문과 후문에서 1인시위를 전개, “굴욕적인 한미관계를 강요하기 위해 방한한 파월 장관의 방한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2시께 국회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진행되는 굴욕적 용산협정과 LPP(연합토지관리계획) 개정협정의 정식서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들의 이익에 맞게 전면 재협상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던 평통사 회원 2명이 경찰에 연행, 현재 종로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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