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채권단이 지속적인 가동을 위한 긴급 자금지원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말까지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려면 4천500억원(4억200만달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우 임원들을 인용, 약 16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가지고 있는 채권자들을 대표하는 대우구조조정위원회가 6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새로운 자금공급 일정에 합의할 예정이라면서 이 회의에서 대우자동차의 필요자금 규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에 주재하고 있는 한 대우 관계자는 "이번 회의의 목적은 회사를 계속 가동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서울 본사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계속 가동시키려면 4천500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회의가 6일 개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의제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우 채권단이 포드의 갑작스러운 인수포기 이후 새로운 원매자를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와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인수제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주 릭 왜거너 제너럴 모터스 사장은 인수제의를 할 것인지 여부를결정하기 전에 먼저 대우의 재정관련 자료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우 임원들은 6일의 채권단회의가 처음으로 회사의 분할매각 가능성을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회의에서는 새로운 주주가 나타날 때까지의 신규자금지원 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측은 그러나 지난주 왜거너 사장이 파리모터쇼에서 한 발언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왜거너 사장은 당시 "한국측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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