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국민연대)는 2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국보법 폐지를 위한 국민 문화제’를 진행했다.
 
‘어기영차, 민주 통일 인권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민, 학생, 사회단체 회원 등 7천여명(주최쪽 추산)이 참여했으며, 본행사에 앞서 민주노총의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와 민주노동당의 국보법 완전폐지 총력 결의대회 등이 사전행사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비정규법안이 통과되면 노동자들의 삶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하반기 정부의 비정규법안을 저지와 국보법 철폐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선두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제 본행사는 레이지본, 소리타래, 우리나라, 정태춘, 한대수 등의 가수들의 문화콘서트로 시작됐다. 또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로 알려진 영화배우 오지혜씨가 국보법 폐지의 뜻을 담은 시를 낭송하기도 했으며, 행사 끝 무렵에는 국립창극단의 상여소리와 함께 ‘국보법 장례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이어 국민연대 소속 각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 “국보법 폐지 투쟁은 결코 패배할 수 없는 역사진보의 대행진”이라며 “민주개혁과 사회진보,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은 힘을 하나로 뭉쳐 국보법 완전 폐지로 총력 집결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연대는 11월 한 달을 국보법 폐지 총력투쟁의 달로 선포하고, 오는 11월6일 국보법 폐지를 위한 2차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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