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무원 노조가 토니 블레어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10여년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31만명이 가입해 있는 공공.상업서비스노조(PCS)는 22일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64.5%의 찬성으로 오는 11월 4일 하룻동안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영국 공무원들은 예산절감을 위해 1만명의 공무원을 해고한다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브라운 재무장관은 지난 7월 정부 예산절감을 위해 지원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 1만명을 일괄적으로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영국 최대 공무원노조인 PCS의 마크 서워트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개 정부  부처의 업무가 일시적으로 마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고용센터, 운전면허관리국, 연금국, 세무서, 박물관, 도서관  등의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PCS는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하면서 노조와 사전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해 왔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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