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조로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경련이 주장했다.

22일 전경련은 '한국경제의 조로화를 나타내는 7가지 현상' 보고서를 내고 "우리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경제체질이 허약해지면서 곳곳에서 노령화 징후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근거는 △호황기 단축, 불황기 확대 △경제성장의 2년 연속 세계평균 하회 가능성 △취업구조의 급속한 고령화 △통화유통속도의 감소 △잠재성장률 급락 △세계일류상품수 10년 연속 감소 △새로운 블루칩의 등장 부재 등의 7가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의 경기확장기는 24개월로 과거에 비해 10개월 가량 짧아진 반면 경기수축기는 35개월로 과거보다 16개월 길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지난 1972년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세계 평균을 밑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함께 제조업의 생산주축이 93년 30대에서 10년만에 40대로 전환됐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시중유동성 흐름이 차단당했으며, 투자답보로 경제성장률이 급락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이런 현상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저성장 구조의 고착화, 국가경쟁력 상실로 선진국 진입은 요원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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