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사가 4일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관련해 토론회를 가졌으나 성과는 없었다. 한전측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고인석 부사장 등 경영진 15명과 노조 이승동 부위원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시 전기요금, 전력공급 안전성, 국부유출 문제 등에 대한 토론과 현 한전의 채무문제 등에 대해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노조 관계자는 "작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 통과가 안된후, 회사측이 노조를 설득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번에 그런 비판을 막기 위해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토론회를 제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조측은 토론회를 "평행선만 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회사측은 "유가인상 부문만 반영했다"고 주장했으나, 노조측은 "유가인상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구조개편 전 미리 인상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노조 관계자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국가기반이 흔들리는 문제로,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추진하는 회사측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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