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노조(위원장 최영)가 교육방송이 감사원의 표창을 받은 것과 관련 "수박 겉 핥기식의 감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는 4일 성명을 내 "98년 128억, 99년 9억 등 2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고 97년에는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채 위성 TV 2개 채널을 개국해 많은 비율을 외주제작에 의존하고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외주업체를 압박해 완성도 떨어지는 프로그램을 납품 받아 방영한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 여건은 더욱더 열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은 국민의 것인데 교육방송의 정체성을 훼손해가며 돈만 되면 무엇이든지 한다는 인식으로 제작됐던 '공인중개사' 같은 프로그램은 교육방송이 출판사의 책을 팔기 위한 도구로 전락됐던 전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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