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3일 대구지방노동청 국정감사에서는 85일째 장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지하철노조 문제가 주된 쟁점으로 떠올랐다.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은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정부는 어떠한 해결방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당사자간 해결에만 목을 매고 있는 형편”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도 “추석 전 교섭 이후 사측은 대화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으며 대구노동청의 중재로 어렵게 만들어진 교섭 역시 공사가 도중에 나가버림으로써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다”고 공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단 의원은 이어 “그 동안 대구노동청이 노사간 중재노력을 한 점은 인정하지만 장기간 파업사태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노동청이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 의원은 “즉시 노사양측을 불러 교섭을 재개하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각오로 끈질기게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상황을 매일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복심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구지하철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사 쌍방간 고소, 노조원 징계 등으로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가 노조의 요구를 아예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대구청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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