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위원장 변상출)가 올해 임단협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대부분 교섭이 결렬되거나 지연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단체협약 교섭을 요구하며 오는 14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경북대분회(분회장 이상환)는 지난달 24일 단체교섭 해태를 이유로 경북대를 대구북부지방노동사무소에 고발했다.

경북대분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대학쪽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8월26일 진행된 3차교섭에서 대학쪽이 노동조합과 교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최종 밝힘에 따라 교섭이 결렬되자 대학쪽을 노동부에 고발한 것. 이에 분회는 14일 단체교섭 해태에 대한 항의집회를 경북대 본관 앞에서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 대학쪽에 성실교섭을 촉구할 예정이다.

성공회대분회(분회장 정규환) 역시 지난 5월, 9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성공회대에 교섭을 촉구했으나 대학쪽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어 다음주께 성공회대의 단체교섭 해태를 알리는 기자회견과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고발할 방침이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의 영남대와 대구대의 경우 각각 8차, 3차에 걸쳐 교섭이 진행되고 있지만 합의사항이 도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전남대는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변상출 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은 "비정규교수노조는 올해 △법정교원지위 쟁취 △교육공공성 강화와 대학교육의 질 향상 △대학내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목표로 임단협을 진행할 것"이며 "각 대학마다 교섭일정과 교섭안의 수위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1년 계약제 및 최저임금 수준 이상의 기본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대분회와 성균관대 분회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7월 각각 비정규교수의 처우개선과 관련한 노사협의서를 작성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