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운수노동조합총연합회(의장 김필재·KTF)는 ‘운수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12일 오전 11시 서울역 앞에서 ‘2004 국제운수노련(ITF) 도로운수부문 국제행동의 날’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날 캠페인에는 자동차노련(위원장 강성천)과 전국택시노련(위원장 권오만)이 참여해 ‘운수노동자 노동시간 규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대국민 선전전 등을 펼칠 예정이다.

김순호 자동차노련 교육홍보국장은 “운수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사용자뿐 아니라 사회의 전체적인 인식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 구성원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장시간 노동에 의해 위협받는 교통안전권 등에 대해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임승운 전국택시노련 정책부국장은 “택시운전자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12시간이 넘어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택시노동자의 지입제도 폐지와 LPG 면세유 도입, 무분별한 대리운전 규제 강화 등에 대해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ITF에서 주관하는 이 캠페인은 ITF 가입국 중 60여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것으로 1977년부터 매년 전 세계 운수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향상과 장시간 노동에 반대하는 연대 캠페인을 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각국에서 11일과 12일 양일간 ‘운전자 피로가 죽음을 부른다’와 ‘장시간 운전 반대’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12일 자동차노련과 택시노련은 ‘운수노동자 노동시간 규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를 요구하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ITF 산하에는 총 191개국 150여만 도로운수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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