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산하 공용버스와 지하철이 18일째 파업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공무원들이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며부분파업에 돌입, 대민 행정 서비스 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등기소와 동물보호국 직원 약 900명이 2일 파업을 시작했으며 3일에는 공공사회복지국, 공공사업국, 아동가족서비스국 약 1만여명이 가세했다.

4일에는 보안국, 검찰, 공선변호인, 공립도서관, 5일에는 공립병원, 보건소, 10일에는 남가주대학(USC)병원. 캘리포니아주립 로스앤젤레스대학(UCLA)병원의 간호사등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동참한다.

카운티 산하 공무원 4만7천여명이 가입한 서비스직국제연맹(SEIS) 로컬 660은 임금협상이 결렬되고 근로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2일 부분파업에 들어가되 10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운티정부 관계자들은 향후 3년간 9%의 임금인상을 제시한 반면 공무원 노조측은 15.5%의 인상과 육아관리지원과 의료보험혜택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카운티 당국은 임금을 15.5% 인상할 경우 2억달러의 예상적자를 메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량해고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 타노스키 SEIU 대변인은 "이번 파업은 임금 형평성에 관한 것"이라며 "기록적인 흑자에 따른 응분의 임금인상에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LA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노사는 2일에도 협상을 계속했으나 초과근무수당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그러나 4천3백여명의 버스. 지하철 운전자 파업에 동참한 정비공및 정비주임 2천여명이 3일 작업장에 복귀했다.

이들 정비직은 앞으로 1주일간 버스. 운전자노조의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성과가 없을 경우 다시 파업에 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직 노조는 직장에 복귀하더라도 버스. 지하철을 운전하지 않고 협상타결시 차량이 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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