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여성노동자 4명중 1명은 실질적인 가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와 한국여성연구소가 3일 국회 여성위에  제출한  `여성 비정규직의 차별실태와 법제도 개선과제'라는 중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비정규직 여성 2천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구 소득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가'를 물은데 대해 응답자의 26.6%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여성의 노동을 부차적인 수입으로 보는 사회적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여성 가장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 비정규직 여성들이 받는 부당 대우로는 `잔업수당과  연월차수당 미지급'이 30.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방적 근로조건 저하' 18.5%,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 16.2%, `상사나 관리자의 고압적 태도와 폭행' 1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러한 부당대우에 대해 응답자의 72.1%가 `참고 지낸다'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노동조합에 알림'(6.6%), `노동부나 여성부에 진정'(3.6%) 등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보고서는 "비정규직 여성 대부분이 저임금 직종에 취업하고 있어 빈곤화가 심각한 상태"라며 "낮은 임금과 고용 불안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