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일 미국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더욱 큰 장애가 조성됐고 남북관계 진전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 '미국의 인권타령은 누구에게도 통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한쪽으로 핵ㆍ미사일ㆍ종교ㆍ인권문제 등을 연이어  내돌려 우리에 대한 압력과 붕괴전략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면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같은 논평은 지난달 29일 북한인권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한 이후  북한의  첫 반응이다.

이 사이트가 대남 및 해외 선전매체인만큼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으로 보기 어렵지만 사실상 이 법안에 대한 북한의 기존 입장과 같은만큼 향후 내놓을 공식 반응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평은 "인권법안이 철두철미 우리 내부를 혼란시키기 위한 내용으로 일관돼 있다"며 "악랄한 반공화국 적대정책으로 회담의 모든 기초를 스스로 파괴해버린  미국은 (법안 통과로) 초래될 막대한 후과(부정적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이어 북한에는 어떤 인권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극심한 인종차별정책과 이라크 포로에 대한 만행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은 결코 인권기준국도, 인권재판관도 아니며 남의 나라 인권문제를 논할 형편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각 나라와 민족은 자기식의 생활방식이 있고 자기가 설정한 인권기준이 있다"며 "우리에게는 미국의 파렴치한 인권타령이 통하지 않으며 어떤  술책으로도 공화국 체제를 붕괴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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