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출신 인사들의 전유물이었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자리에 노동운동가인 김모씨가 유력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인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산업단지공단과 열린우리당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공모절차에 응모, 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3명의 후보에  포함됐으며 현재 3명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청계피복노조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청계피복노조 위원장을 거쳐 전국노조협의회와 민노총 간부를 지내는 등 80-90년대 노동운동의 한 획을 그은 인물. 

현 정부 들어서는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현재는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씨와 함께 추천된 후보군에는 김칠두 전 산자부 차관이 포함돼 있는데 김  전 차관은 산자부에서 주요 보직을 섭렵한 산업.통상 전문가이나 현재로선 김씨의 이사장 낙점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있다.

김씨는 노동운동 경험을 산업단지공단 운영에 접목할 새로운 인사 실험의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일부에선 산단공이 산업단지의 관리.운영은  물론  최근 부각되고 있는 혁신산업클러스터 구축과 산업단지 정보화.물류화 사업 등 산적한 현안을 원활히 수행해야 하는 만큼 전문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단공 노조는 현재 김씨와 김 전 차관 등 2명을 놓고 이사장이 됐을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내부적으로 협의중이다.

산단공 이사장 공모는 지난달 16일 공고돼 모두 7명이 응모, 지난 13일  서류심사, 20일 면접심사를 거쳐 21일 최종후보자 3명이 산자부장관에 추천됐으며  금명간 신임 이사장이 결정돼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7년 정부가 관리하는 5개 공단이 통합되면서 출범한 산단공은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초대), 김덕규 국회 부의장(2대), 이효진 전 대통령경호실  차장(3대), 김동근 개성공단 이사장(4대)이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6월 김 이사장이 개성공단 이사장으로 옮기면서 3개월째 공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전승현 기자 faith@yonhapnews.co.kr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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