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농민 200여명은 20일 전남도청앞에서  집회를 갖고 "도지사와 대통령은 쌀 개방 찬반 국민투표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전남은 전국 쌀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농도다"며 "주권이자 생명인 쌀 개방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도민투표는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몸부림"이라며 "투표를 통해 도민의 뜻을 명확히 확인하고 중앙정부에 반대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트럭 등을 동원, 전남도청앞 분수대 주위를 서행, 이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박 지사는 지난 1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쌀 개방  찬반  주민투표와 관련 "자치단체는 (주민투표) 실시 자격이 없고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혀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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