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본부(본부장 이영섭)는 15일 비정규직 철폐의 날을 맞아 청주지역 대표적인 파견노동자 사용업체인 청주대 청소용역 노동자 생활실태를 공개하고 파견업종과 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낸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충북본부는 지난 2~13일 청주대 청소용역직 노동자 23명을 상대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급은 63만원으로, 가구 내 소득자가 본인 한 사람인 11명의 경우 임금의 48%를 식비로 지출했고, 다음이 교통통신비(12.5%), 주거비(12%), 공과금(11.7%) 순이었다. 한 달에 1번이라도 외식을 한다는 답변은 11명 중 4명에 그쳤다. 또한 개인문화생활을 위해 돈을 쓴다는 노동자는 한 명도 없었다.

맞벌이를 한다고 답한 12명 역시 수입의 대부분을 식비와 주거비, 교육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본부는 “청소용역직 노동자들은 용역업체로부터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월 20만~40만원 가량이나 떼이면서 겨우 최저임금선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명목아래 비정규직을 더 늘리고 차별을 더 극대화하는 안을 내놨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들은 생활실태 공개와 함께 비정규직 차별 사례전시회 및 퍼포먼스, 차별철폐 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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