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위원장 현상윤)는 박권상 사장이 환경부문 94명 정리해고와 사내개혁, 최근 일본 총리 독도 관련 회견 내용을 삭제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29일 KBS사내 민주광장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내개혁 촉구와 정리해고 저지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박권상 사장과 정부가 공익성보다 모든 것을 효율, 경쟁, 수익성 위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KBS가 국민으로부터 공익성과 공공성을 인정받고 노동자들이 고용안정 속에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민주노총이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또 KBS 현상윤 노조 위원장은 "KBS존립의 가장 큰 근거인 공영방송의 깃발은 무참히 찢겼다"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규탄대회 이후 제55차 대의원대회를 갖고 단체협약에서 합의된 사내개혁 과제의 이행과 정리해고 저지 등 조합의 7대 요구 관철과 박사장의 독선경영 관련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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