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전태일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태일열사 30주기 추모사업위원회(공동위원장 단병호·김금수)가 29일 오후 1시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첫 공식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추모사업준비에 들어갔다.

추모사업위원회는 노동계의 현안투쟁과 관련, 공식발족이 늦어지긴 했지만 이미 상당부분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날회의에서 그동안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전태일평전' 감상문 공모 △추모기간(10.23-11.13) 설정 △평화시장에 열사 표지석 설치 및 전태일거리 명명 △전태일정신에 대한 학술회의 개최 △모란공원 추도식 △ 다큐, 판소리, 연극 제작 등 주요사업을 인준했다.

또한 전태일기념관 건립과 관련, 30주기 추모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예산에 대해 △1,000여명의 추진위원 기금으로 3,300만원 △후원금으로 800만원 △물품판매수입으로 1,500만원 등 총 5,500만원을 모으기로 했다.

김영대 집행위원장은 "조직과 사업의 인준이 좀 늦었지만 그동안 준비해온 사업이 힘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이형숙 사무국장은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전태일 정신을 확산시키는데 사업을 집중하겠다"고 사업방향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상집회의에서 오는 11월 전국노동자대회의 공식명칭에 '전태일 정신계승' 문구를 삽입하고 전야제를 전태일 추모 문화제로 치르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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