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한미은행 또는 주택.하나.한미은행이 통합된 우량 선도은행 탄생 가능성이높아졌다.

이들 은행은 현재 금융지주회사 또는 직접 합병 여부를 놓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며 활발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내달중 탄생할 우량 선도은행은 주택. 한미.하나은행의 2자 또는 3자 동시 통합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JP모건. 칼라일 컨소시엄으로부터 5천억원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다른 우량은행과 통합에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정부에 했으며이를 이행하기 위해 주택은행 및 하나은행과 활발한 통합논의를 벌이고 있는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택은행도 다음달 초 뉴욕증시 상장문제가 매듭지어진뒤한미은행이나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추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진념 재경부 장관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에게 우량은행과의 통합을 통한 선도은행 출범에 주택은행이 앞장서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과 이 위원장은 최근 기회있을때마다 10월 중순서 하순사이 우량은행간 합병 또는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주택은행의 경우 하나. 한미은행과의 통합보다는신한은행과의 합병을 더 선호하고 있어 아직 우량은행간 통합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광주. 제주.평화은행을 금융지주회사로 묶는 방안이 정부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광주은행은 전남지역 은행이라는 점때문에, 평화은행은 근로자은행이라는 점을 들어 해당 지역 주민이나 노조가 반발할 경우 이같은 구도의 성사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대주주인 정부(한국은행. 수출입은행)와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6천억원의 증자를 받는 외환은행의 경우 클린뱅크화한뒤 국민은행과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국민은행이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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