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녹색사민당을 통한 정치세력화 등을 추진했던 지난 4·15 총선에 대한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평가는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노총 정치방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지난 4·15총선 패배 이후 노총의 정치세력화 방침 전반을 평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작업을 외부연구기관에 맡겼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께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위원장은 최근 산하 연맹 순회방문에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객관적 판단을 위해 외주를 맡겼다”며 “외주결과를 지난 총선에서의 한국노총 정치방침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정치방침을 결정하는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회원조합 대표자회의를 통해 ‘한국노총 정치세력화 평가 계획(안)’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오는 10일 외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이원보)와 첫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김동만 대외협력본부장 등 사무총국 간부 5명과 이정식 전 한국노총 17대 총선기획팀장 등 전 녹색사민당 관계자 3명 등 8명으로 구성된 평가지원실무팀을 구성, 이를 지원키로 했으며 최종보고서는 11월말쯤 작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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