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7일 오전 10시 노총 위원장실에서 알란팀블릭 KOTRA 투자단장의 방문을 받고 “옥석을 가려 한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전자본의 유치가 필요하다”며 “매번 다할 수는 없지만 중요도에 따라 (KOTRA가) 요청하면 같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해외에 나가서 한국에 대한 투자설명을 하는 데 한국노총도 함께 갈 수 있느냐”라는 알란팀블릭 단장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으며 이 위원장은 특히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데 옥석을 가리지 않고 하다보니 단기투기성 자본이 들어와 한국 경제패턴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에 신중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알란팀블릭 단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는 직접투자, 공장설립, 고도기술을 요하는 투자유치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외국투자자들이 한국의 노동운동에 대해 불안해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는 언론이 전체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 중 1%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마치 전체가 하는 것처럼 왜곡 과장 보도하는 바람에 외국투자자들이 한국의 노사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란팀블린 단장은 “한국관료가 이야기하면 잘 믿지 않겠지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이야기는 외국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투자자들이 한국의 노사관계에 대해 몰어오면 이용득 위원장과 한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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