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고용승계 투쟁을 해온 삼미특수강노조의 양영대 조합원이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등 노동자들의 건강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포항제철에 인수된 이래 182명의 삼미특수강 조합원들은 그동안 10여차례 상경투쟁, 아사단식투쟁, 4달간 서울역노숙투쟁, 전국순회투쟁 등을 벌여왔다. 급기야 지난해 6월 이광수씨가 자살을 한데 이어 지난 2월 9일에는 양영대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불수로 투병생활을 벌이고 있는 상태.

이에 금속산업연맹 경남본부는 8일 근로복지공단 창원지사에 양영대씨의 산재요양신청을 했다. 경남본부는 "조사한 바에 다르면 삼미특수강 검진자 115명 중 91명(81%)가 위장관계·간장·근골격계·호흡·비뇨기계·순환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단은 양영대씨의 산재를 인정하고, 포철과 정부는 고용승계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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