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나 휴대용정보단말기(PDA)를 업무에 이용하는 일본 근로자의 80% 가까이가 신체적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이 31일 발표한 '2003년 기술혁신과 노동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하는 사람은 조사 대상의 86.2%였다.

이 가운데 하루 6시간 이상 컴퓨터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20%, 2시간 이상은 60%가 넘었다.

이런 작업으로 신체적 피로를 느낀다는 사람이 78.0%였다.

증상으로는 '눈이 피로하거나 아프다'는 사람이 91.6%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하는 시간이 긴 29세 이하의 경우 80.9%가 피로감을 호소했다.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사람은 34.8%였다.

특히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29세 이하가 34%인데 비해 50-59세는 42%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컴퓨터 기기를 사용해 업무를 하는 경우 작업중 휴식을 취하고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침을 정해놓고 있으나 이 지침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기업에 대해 지침준수를 촉구키로 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10명 이상의 기업 9천500개사와 근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실시됐다.


(도쿄=이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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