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대학조교 단일노조 건설에 나섰다.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은 30일 “김포대학조교노조가 지난 27일 김포구청에 설립신고를 해 이날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았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대학조교 전국단일노조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포대학조교노조는 경기도 내 3개 대학 조교들과 협의체 결성을 논의 중이며 이들이 설립신고필증을 교부받음에 따라 다른 대학 조교노조 건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이 대학조교 단일노조 건설에 나선 것은 대학 내 교직원과 조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대학조교는 대학교직원에 비해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상시적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조교노조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교직원과의 관계에서 신분격차 등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조교만의 단일노조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양호 김포대학조교노조 위원장도 “대학 내 민주노총 대학노조에 각 대학 교직원들이 가입돼 있지만 직원들이 조교들을 하대하고 인격적으로 대우를 안 해주는 등 위화감이 조성돼 있어 함께 일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조교만의 단일노조를 건설, 조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 등 처우문제와 복지 향상 등에 힘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대학조교노조는 전체 29명의 조교들 중 23명이 가입돼 있는 상태다.

한편 민주노총 대학노조는 지난 2002년 4월 중앙위원회를 통해 대학조교들을 대학노조 소속 각 지부 혹은 단일지부로 가입받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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