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가 올해부터일부 축소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4.4분기중 실시할 예정이던 동양, SK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를 올 해에는 유보하고 내년으로 넘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해 실시한 연계검사에서 동양, SK그룹 금융계열사의 경우 지적사항이 매우 경미했다"며 "최근 마련된 검사선진화 방안의 근본 취지를 감안할때두 그룹에 대한 연계검사는 올 해 실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취임 이후 `수요자 중심'의 업무혁신을내걸고 검사선진화 방안을 마련, 피검기관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검사결과우수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종합검사 일정기간 면제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동양, SK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가 내년으로 이월될 경우 올 해는 이미 검사가 끝난 동부, LG그룹과 4.4분기 예정된 현대, 삼성그룹 등 4개 그룹에 대해서만 연계검사가 실시되게 된다.

한편 현대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시기도 조정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당초 삼성에 대해 먼저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연계검사 대상이 되는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합병이 예정돼 있는 등 상황에 변동이 있어 현대에 대해 먼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 오는 11월중, 삼성에대해서는 12월중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재벌그룹 금융기관이 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사례가많아지난 해부터 6대 재벌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연계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했으나연계검사 실시 이후 부당 자금지원 사례가 거의 사라짐에 따라 내년부터 연계검사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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