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 합법화 이후 이 단체 조합원은 급증한 반면 교원 최대조직인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원은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부와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교조는 지난해 7월 합법화 당시 3만9천351명에 그쳤던 소속 초. 중.고교 교사 조합원이 지난해말 5만2천393명으로 급증한 이래증가세를 거듭, 이날 현재까지 6만5천54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교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을 의식, 노조에 가입하고서도 가입사실을 숨기기 위해 조합비를 급여에서 일괄 공제되지 않도록 하고 개별납부하는 교사도최소 5천명을 넘어 실제 노조원 수는 7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교조와 달리 평교사 외에 대학교원과 교장. 교감까지 회원으로 두고있는교총은 대학 교원 1만여명을 제외한 회원 수가 지난 97년당시 25만2천여명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98년 24만여명, 99년 17만5천932명 등으로 계속 줄어든데 이어 현재는17만4천852명으로 감소했다.
이가운데는 2만여명에 달하는 교장. 교감도 포함돼있어 평교사를 기준으로 볼 때전교조 조합원과 교총 회원 비가 1대2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총 관계자는 "지난 98,99년에 5만여명의 정년 퇴임 및 명예퇴직자가 발생한데다가 가입의사를 밝힌 교사가 교육부에서 파악하는 `일괄 공제' 명단에 제때 오르지못한 것 등이 회원 수가 줄어든 요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러나 "전교조가 합법화된 뒤 교원단체간에 치열한 세력화 경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전교조가입 교사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전교조 또한 한계가 있어 올해말까지 목표한 `10만 조합원' 달성은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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