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철도차량(주)의 3개 노조가 쟁의행위를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부산의 한진중공업에서 회사쪽과 17, 18차 교섭을 가질 계획인 가운데 창원의 현대정공노조와 대우중공업노조 의왕지부, 한진중공업노조 부산지부는 26일 분임토의 등을 진행하며 각각 1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들 노조는 지난 25일에도 교섭보고대회와 분반토론, 구역별 공청회 등을 진행하며 2시간 파업을 벌였다.

이들 노조는 교섭에 진척이 없을 경우 다음달 6일까지 부분파업을 지속하다가, 9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공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쪽이 좀처럼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자세를 보이지 않아 쟁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차량(주)의 3개 노조는 △임금 11만여원 인상 △기존 단협 승계를 전제로 한 단체교섭 △구조조정 관련 각종 합의서 공개 등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3만5000원 인상 △기존 단협 승계 불가 △합의서 공개 불가 등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거듭해 온 교섭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5일 쟁의행위를 결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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